영국 집회를 앞둔 새벽, 조국을 위해 기도하며... (2018.07.21) [이정훈교수 칼럼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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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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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의 한 호텔이다. 현지시간은 새벽 5시를 넘겼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오히려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

처칠을 생각했다. 히틀러를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거짓 평화 놀음에 속지 않았던 그가 있어 유럽을 구했다. 평화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수용소에서 해방과 자유를 갈구하는 나치 치하의 유대인이 있다. 연합군의 도착이 하루 더 지연 되는가 여부는 그의 생사와 관련된다.
시청자는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연합군의 도착을 지연시키고 히틀러를 돕는 자들이 있다. 시청자는 속이 탄다.

옥중에서 산화한 애국자들을 생각하면 조금 만 더 일본의 항복이 빨랐으면 할 때가 있다.
이 때도 전범들을 돕는 자들이 있었다.
지금 바로 우리가, 한국사회가 집단으로 부역자가 되었다.
북한 수용소에는 해방을 기다리는 많은 동포들이 있다.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을 부역자로 만들고 있는 정치다.
거짓평화를 외치는 우리의 더러운 욕망이 바로 이 공포의 본질이다. 이 욕망으로 이 정치는 유지된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죄와 싸울 수 있다.
의인에게는 싸울 죄가 없다. 의인은 비판과 심판의 주체가 된다. 바로 자신이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혁명의 시대에는 자칭 크리스쳔이 스스로 왕좌에 앉는다.
크리스쳔이 의인이 된 혁명의 시대에는 입으로 예수를 앞세우고 부역을 할 수 있다.
자기 의에 빠진 의인은 반인륜 범죄의 공범이 된다.

내가 아이히만이 될 수 있다는 죄를 자각 하는 신앙인은 나치와 싸울 수 있어도,
나는 아이히만과 다른 정의로운 존재라고 착각하는 가짜 신앙인은 그와 공범이 되는 것이 죄의 원리다.

영국에서 또 한가지 가슴 아픈 뉴스를 들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장병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언제부터인가
이 공포사회는 군인들에게서 명예를 빼앗고
그 유가족 섬기기를 포기했다.
적진에 두고 온 장병의 유해조차도 끝까지 송환해서
명예롭게 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공포의 부역사회는 이 기본적인 국가의 의무조차도 변질시킨다.
음주사고로 전복된 낚시배에는 국가가 묵념을 했다.
부끄럽다.

한미연합군을 잘 무찌르라고 인민군과 중공군을 위문했던 중국공산당의 조선족 위문단장 정율성을 영웅이자 동지라고 부르는 시대에 이제 더 놀랄 일이 남아 있을까?

"유럽 지성의 위대한 승리는 바로 무신론이다"라는 문구가 상식이 되어버린, 한 때 찬란했던 기독교의 나라 영국에서 기독교인이 잠을 설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교회의 지원을 받아 이 곳에서 유학하고, 그 교회 해체의 이론을 열심히 오늘도 나의 조국 교회에서 설파하고 계실 교역자들이 떠오른다.

나는 오늘도 "예수가 왕"이시라고 영국 땅에서 설파할 작정이다.

공포영화와 현실이 분간되지 않는 조국을 떠올리며
공포 영화 속에도 출연자 중 누군가는 기도를 했지,
누군가는 죄와 싸웠지,
누군가는 진리를 추구했지,
오늘 내가 그 누군가가 되어야만 한다.

ps、미국과 나토의 강력한 동맹을 생각하면서? 독일의 통일을 생각하면서? 독일에서 미군의 주둔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가지고 자주권을 포기했다고 비판하거나 구소련과 동독의 붕괴 이후에도 미군이 주둔하고 나토의 연합방위체계가 유지되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 것을 보고도 느끼는 것이 없는 "냉전적 사고"를 극복한 평화주의자이자 자주적이시고 주체적이신 분들은 오늘 공부를 좀 하사기를 권하고 싶다.

통일과 평화에는 공짜가 없다.
1. 한미연합사와 나토는 법적~정치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2. 작전 통제권과 지휘권은 같은 개념인가?
3. 정말 우리 군은 자주권을 포기하고 전시에 미군에 종속되는가?
4. 저들의 거짓 선전선동에 아직도 속고 있는가?



- 사진은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밤, 산책 중 찰칵한 것입니다.


2018년 7월 21일 이정훈 교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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