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흑백논리로 정치나 세상을 인식하고 행동하면 안 됩니다. [이정훈교수 칼럼]

사무국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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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바쁜 일정을 마치고
부산까지 직접 운전하고 내려와
초저녁에 잠시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어 몇 자 적습니다.


크리스천은 흑백논리로 정치나 세상을 인식하고 행동하면 안 됩니다.


동성애 문제 한 가지를 기준으로 복잡한 정치-사회문제를 흑과 백으로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트럼프의 위험성을 지적하면 바이든 지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태도가 바로 우리가 비판하는 대깨문의 특징입니다. 
우리가 이분법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정치에 참여하면 그들과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동성애를 기준으로 세상이나 인물을 양분하는 것도 아니고, 
숭배의 대상만 바꿔 정치인을 비판할 수도 없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으면, 바이든 지지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홍준표를 비판하다고 해서, 문재인 지지자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정치인도 모든 분야에서 다 좋거나 다 잘 할 수 없습니다. 


저도 트럼프가 본어게인 크리스천이 되기를 바랬지만, 
그는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이 아님을(회개한 적이 없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임기 중 주목할 만한 업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재선하거나 그의 대선불복을 지지하는 것의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화당 인사들 조차도(심지어 펜스조차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국제정치는 복잡하기 때문에 흑백논리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국내 정치문제에서 동성애 하나만 놓고 보면 트럼프가 재선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과거 조선조의 유생들이 흑백논리와 원리주의로 
국제적 상황에 대처하다가 백성들이 다 죽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도도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동성애 한 가지만 놓고 생각해보면
북한체제나 나치정부가 가장 확실하게
동성애를 막을 수 있겠지요. 


우리가 이런 체제(북한이나 나치)를 동성애 외의 다른 수많은 이유 때문에 지지할 수없고,
반대로, 동성애를 정치적으로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지금의 영국이나 독일같은 체제 안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주의는 좌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흑백의 이분법으로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좌우를 막론하고 다수가 될때 
언제라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집권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좌파의 허상이 드러나듯이 
바이든이나 민주당이 집권한다고 미국의 역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계몽되는 효과가 나타나 PC정치가 약화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바이든보다 더 심각한 세력이 집권한 적도 있었고,
지금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한 적도 많았습니다.
위기와 시련을 겪으며 국가도 개인도 성숙해 집니다.


공화당이 일당지배하고 민주당을 해체한다고 
미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거나
기독교적인 가치가 승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권은 유한하고 교체되는 대상일 뿐이고, 
정치인도 한 시점을 풍미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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