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를 지켜보며... '보수'란 무엇인가? (2018.05.19) [이정훈교수 칼럼 - 페이스북]

사무국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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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서울교육감 후보단일화 문제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사태가 보수 괴멸의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요한 문제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칭하는 분들이 보수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철학이 없고 이념이 없다.
"보수란 무엇인가?"에 스스로 답하지 못하는 한국보수의 절망적 상황이 바로 위기의 본질이다.

힐러리는 중국과 북한 인권문제에 비판적이다.
그럼 힐러리가 미국의 보수인가?

박 교수님은 대화 가능한 좋은 후보이시다. 인권 타령하면서도 북한 인권을 모른 척하는 확증편향의 종북들과는 분명히 다른 분이다.
오바마나 힐러리 정도의 이념적 배경을 가지신 분이다. 미국의 리버럴과 통하신다. 오히려 조 후보와 단일화 하시는 게 맞다.
소위 진보진영의 합리적인 후보가 되실 수 있다.

질문을 던져보자. 펜스와 힐러리가 다음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를 할 수 있는가? 넌센스다. 이 넌센스가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러셀 커크의 ‘보수주의 마인드’를 길게 인용하지 않아도 보수란 시장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자연법의 본체와 초월적 질서를 존중하여 인간의 양심이 인간중심의 합리성보다 자명한 도덕을 준수해야하는 가치를 정치적으로 지키는데 몰두하는 정치의식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자연스럽게 보수가 되는 이유이다. 우리는 우리의 합리성보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다.
다시 말해, 법과 정치는 도덕과 분리될 수 없다. 이것은 인간이 합의한 합리성과 공리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키겠다는 정치적 이념이다.

이것이 철학적 차원에서 보수를 정의하는 첫 개념이다. 사회정의를 말할 때도 무엇이 공동선인지 배제하는 가치중립적 태도를 취할 수 없다는 공화주의 정치철학-법철학을 포기하지 않는 자가 보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8년 5월 19일 이정훈 교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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