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교수의 교회사 에세이 : 성경 에세이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에 답하며

사무국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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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착각'은 자유가 아니다.


필자가 비가 내리는 오후,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세인트앤드류스 거리를

걸었던 때가 2014년 여름이었다.

캐톨릭의 종주국을 자임하던 프랑스 군대가 이 곳에서 

위대한 종교개혁가 존 녹스를

성도들과 함께 포로로 잡아갔다.

그는 갤리선 노예로 2년을 버티는 고난을 감내하면서도 

배교는 커녕 스코틀랜드를 개혁의 상징으로 바꾸는데

쓰임받는 하나님의 강력한 도구로 우뚝섰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녹스가 칼빈보다도

더 비방을 많이 받았다고 썼다.

이유는 그 지역의 무지와 악의 때문이었다.

세인트앤드류스의 은혜와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2021년의 여름이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역의 길 위에서 악의와 무지로 인한 비방은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더 불타오르게 한다.


요즘 세태를 보면서 교회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의 진정한 적이 악하고 부정의한

세속권력(문재인 정권)이라는 착각이다.

이것은 말꼬리잡기의 화신들 앞에서의

필자의 말실수 인가?

아니다. 기독교를 박해했던 로마가

교회의 진정한 적이었을까?

아니다. 정치권력의 박해는 교회와 크리스천을

더 강하게 만든다.

문재인 정권의 핍박을 받는다고 아우성치는

지금의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더 강해지고 있는가?

대답은 스스로 해보시기 바란다.


초기교회의 진짜 적은 로마황제가 아니라

두 가지 '이단'이었다.


영지주의 교사 케르도의 영향을 받은

마르키온 이단이 140년경에 등장한다.

구약폐기론을 들고 나와 예수님의 사랑을 왜곡했다.

필자는 이 시대의 거짓교사들 중에서

기독론을 흔드는 자유주의 신학과

율법폐기론에 준하는 좌편향 기독교 인사들을

모두 마르키온 이단의 후예로 파악하고 있다.


두번째 이단은 몬타누스였다.

그는 기존 교회를 열정도 없는 메마른 곳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프리스킬라와 막시밀라라는 두 여자를

교회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함께 이적을 행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것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엄청난 속도로 부흥했다.

계시된 성경보다 따끈따끈하게 직접받는

직통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통계시받는 이단들의 원조격이다.

광장에 나와 직통계시 받은 내용으로

성도들을 현혹하는 자를

'선지자'로 떠받드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몬타누스'를 떠올렸다.

정통교회에 속한 교단들은 정치적 이유와 목적 때문에

'이단'으로 치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몬타누스와 같은 이단과 연합하여

'예배를 생명처럼 지킨다'고 주장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제2의 신사참배이자 배교라고

선동하는 거짓교사들이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적반하장으로 교회내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직통계시 이단도 용인하는

우파들을 꾸짖는 일이 벌어졌다.


덴버신학교의 교회사 교수인 브루스 셀리는

초기교회에서 이단을 제압한 '정통 신앙의 기원'을 

설명할 때 '역사의 변호'라는 표현을 썼다.

참 좋다.


인육을 먹는다 또는 집단 난교를 벌인다 등의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시달리던 초기교회는

탁월한 변증으로 로마의 지식인들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영지주의-구약폐기-기독론 이단과

직통 계시 이단으로부터

정통교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신학은 체계화 되었다.


온라인 예배를 신사참배와 같은 배교라고 선동하는 목사가

왜 온라인 예배가 배교인지를

신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비참함이

진정한 교회의 위기를 말해준다.

성경보다 선지자로 추앙받는 

목사의 직통계시가

더 권위를 갖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진정한 예배의 의미보다

정치투쟁에 몰두하면서

정치적 목적과 이해타산으로

이단을 이단이라고 치리도 못하는 교회가

필자의 눈에는 더 위험해 보인다.


문재인 정권은 악하고 부정의하다.

이 악과 싸운다는 이유로

본질을 잃어버리면 모두 잃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은 준엄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은 개혁의 때다.

존 녹스의 기도를 여왕 메리가 두려워한 것은

그의 목소리가 커서도 아니고,

직통계시를 받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는 성경의 권위가 회복되는 본질을 외쳤으며

그의 신학과 믿음이 금강석보다 더 견고했기 때문이다.

무지와 악의의 비방은 그를 더 강하게 할 뿐이었다.


본질로 돌아가자!

2021년 8월 12일

고난의 때마다 기도처가 되어준

송정과 해운대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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